하느님이 어떻게 나쁜 사건들을 허락하실 수 있는가?/김홍언신부

2009. 3. 18. 11:40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하느님이 어떻게 나쁜 사건들을 허락하실 수 있는가?

 

거룩함 자체이며 죄와 아무 상관없으신 하느님이
어떻게 나쁜 행동을 원하고

그런 행동에 연루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

사실 하느님은 죄악의 창조자일 수 없다.
그러나 신학자들이 말하듯

모든 죄에서자연적부분과
윤리적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한탄해 마지않는 인간의 행동에는

우리를 때리는 팔의 움직임,
우리에게 모욕을 주는 말,

그리고 올바른 이성이나
하느님의 법과는 먼 의지 등이 있다.

그러나 팔의 움직임이나
()과 같은 물리적 행동

모든 자연적 사물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는 매우 좋은 것
이며

이것들이 하느님의 협력 하에
일어나는 것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하느님이 협력하실 수 없는 것,
하느님이 원인일 수 없는 나쁜 것이란

바로 인간의 의지가
이 행동에 덧붙이는
불완전하고 불순한 의도
.

                                   -<당신의 잔 속에 담긴 희망>에서

 

 

하느님은 죄악의 창조자일 수 없다.
그러나 신학자들이 말하듯

모든 죄에서자연적 부분과
윤리적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형이상학에서 세상에 움직이는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해 움직인다.”
명제가 있습니다.
모든 움직임의
제일 원인자가
하느님이란 전제가

신학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간다.”(사도 17,28)라고 말합니다.

손과 팔, 혀는 자연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느님이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그러기에 그 자체로는 선한 것입니다.
그러나 남을 때리는 손,

남을 헐뜯는 혀가 될 때
나쁜 행동을 하도록 한 가까운 원인은

인간의 나쁜 의지가 개입했기에 죄가 되는 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나쁜 행동이
자연적이고 물리적인 것이라면

하느님과 인간에게 귀속시켜야 하지만,
불순하고 악의 요소를 띤 것이라면

인간의 의지에만 귀속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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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