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만한곳] 서울 도심의 깊은 골짜기를 흐르는 옥류천을 아시나요?

2012. 7. 17. 06:00서울 어디까지 가봤니?/서울 여행지

 

 

 

 

 

[서울 가볼만한곳]서울 도심의 깊은 골짜기를 흐르는 옥류천을 아시나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창덕궁 후원 북쪽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시내가 옥류천(玉流川)입니다.

1636년 거대한 바위인 소요암을 다듬어 그 위에 홈을 파서

휘도는 물길을 끌어들였고 작은 폭포로 떨어져 옥류천이 시작된다.

때로 흐르는 물 위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

 이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바위에 새겨진 '玉流川' 세글자는

인조의 친필이고, 오언절구 시는 일대의 경치를 읊은 숙종의 작품이다.

소요정(遡搖亭),태극정(太極亭),농산정(籠山亭),취한정(翠寒亭)등

간략한 규모의 정자를 곳곳에 세워 매우 은밀한 정원을 이루었다.

작은 논을 끼고 있는 청의정(淸擬亭)은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궁궐내의 유일한 초가집이다.

 

 

 

 

 

 

 

창덕궁 옥류천의 유상곡수와 곡수구

 

한 번 휘돌아 흐르는 물이 인위적으로 파놓은 곡수구로 떨어집니다.

 이곳 옥류천은 흐르는 개울물을 잠깐 머물게 하기 위해 바위를 조금 가공하여 물을 가두고

그 물이 넓은 바위를 돌아 나갈 수 있도록 홈을 파놓았습니다.

돌아 흐르는 물에 술 잔을 띄우고 유상곡수연을 즐긴 곳이라고 하니

그 옛날 궁궐속의 풍류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옥류천 일원은 창덕궁 후원 속에서

 가장 깊은 계원(溪苑)으로  1636년 인조가 이 계원을 조성했다.

 계류는 북악산 동편 줄기 하나인 응봉(鷹峯) 산록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산내와 어정(御井)을 파서 천수(泉水)를 흐르게 하였다.  

 계류가에는 청정·소요정·태극정·농산정·취한정을 적절히 배치하고

  판석 등으로 간결한 석교를 놓고 어정 옆 자연 암석인 소요암을

  ㄴ형을 파서 곡수구와 폭포를 만들고 암벽에 시문을 새기기도 했다.

 정자 앞에는 작은 지당(池塘)도 설치하고 초정(草亭)인 청정은 수전 속에 건립하여

 긴 판석 다리를 거쳐 들어가게 하였다. 이곳은 삼복 더위에도 물이 차고

 숲이 짙어 냉기를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주위 숲은 심산계곡을 연상시킨다.

 옥류천에 앉아 계간에 피어오르는 운무(雲霧)를 보고 있으면 선경에 들어온 듯 하다.

 

 

 

 

 

 

소요암에 새겨진 '옥류천'이란 각자는 인조 글씨이고,

'飛流三百尺 遙落九天來 看是白虹起 飜成萬壑雷' 오언시는

 옆에 주기한 '庚子二月 癸未題' 라하여 1690년 숙종 시를 새긴 것이다.

 이 시를 풀어보면 "흐르는 물은 삼백척 멀리 날으고, 흘러 떨어지는 물은

 높은 하늘에서 내리며 이를 보니 흰 무지개가 일고 온 골짜기에 천둥 번개를 이룬다"는 뜻이다

 

 

 

 

 

 

 

시의 표현에 나오는 우레소리 가득하던 폭포는 간데 없고

현재 이곳의 물줄기는 갸녀린 한줄기가 힘없이 떨어지고 있으니

그 옛날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과장이 좀 심하거나

아니면 이런 풍광속에 풍류를 이해하지 못한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덕궁 옥류천 어정

 

어정은 궁궐에서 마시던 물을 제공하던 곳이라는 뜻으로, 

 달고 시원한 물이 나오는 샘물을 말합니다. 이물이 옥류천의 근원으로

이 물을 마셔본 이들은 물맛이 달고 시원하여 가슴이 다 열리는 듯하다고 표현하였다.

 

 

 

 

 

 

창덕궁 소요정
 
소요정은 건물 자체로만 본다면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작은 사모정이지만

 자리하고 있는 곳이 옥류천의 중심이라 할 어정과 곡수구와 폭포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하여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정자입니다. 

 

   정조 '소요정유상'(逍遙亭流觴) 시를 보면 ‘옥을 씻은 듯한 청류(淸流) 굽이굽이 긴데

난간에 가까운 산빛 신량(新凉)을 알았네 /  호량(濠梁)에는 전부터 관어(장자 고사) 즐거움 있나니 /

 난정 (蘭亭; 王義之가 유상곡수연을 하던 정자) 술잔에 대신 할만 하도다.’


  이 소요정은 왕 신하가 예대하지 않고 구곡(九曲) 물가에서 연우(燕友)와 친붕(親朋) 즐김을
  통해 현사(賢士)들 뜻을 살펴 제왕이 백성을 다스리는 수행을 하였던 것이다.


 

 

 


 

소요정은 옥류천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잘 흘러 내릴 수 있도록

 호안석을 네모 반듯하게 다듬어 쌓았고 바닥까지 잘 다듬은 돌을 깔아

옥류천 계곡물에 들인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개 자욱한 날 정자에 앉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태극정(太極亭)

 

창덕궁 후원 옥류천 주변에 있는 정자이다. 인조 14년(1636)에 세웠으며, 원래 운영정()
이라 불렀다가 태극정()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굴도리를 엮은 정면 1칸·측면 1칸 크기
겹처마 사각정자이다. 내부에 마루를 깔고 퇴를 달아 평난간을 둘렀다. 천정은 우물천정이고,
지붕 꼭대기는 절병통을 얹어 마무리하였다. 정조 ‘태극정시()’, 숙종 ‘상림삼정기()’ 등

 태극정을 노래한 어제()가 전해진다. 상림삼정이란 옥류천 소요정··태극정을 일컫는 말이다.

  

 


 

 

 

창덕궁 후원 옥류천 주변 정원 가장 안쪽에 있는 정자이다. 인조 14년(1636)에 세워졌다.
궁궐에서 유일하게 초가지붕을 이고 있다. 정면 1칸·측면 1칸 크기이며, 익공계 사모지붕을
얹고 난간을 둘렀으며, 단청으로 장식하였다. 임금은 정자 앞쪽에 논을 만들어 벼를 심고,
수확 후에는 볏집으로 정자 지붕 이엉을 잇게 하였다. 농사 소중함을 백성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청 또 다른 옥류천 주변 정자인 소요정 사이에는

 어정()이 있으며, 어정에서 나오는 샘물은 옥류천으로 흘러든다.

 

어정 옥류천 사이에 얕은 사각형 연못을 만들고 세운 정자로 이 앞에는 벼를 심은

 논이 있어, 임금이 풍작을 기원하며 손수 벼를 베어 청 지붕을 엮었다고 한다

 

 

 

 

 

 

농산정 []

 
  창덕궁 후원 옥류천 바로 옆에 있는 정자들 중 하나로 인조 14년(1636)에 지었다. 임금이 옥류천으로
  거동했을 때 을 올렸던 장소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두벌장대 낮은 기단 위에 돌초석을 놓고,
  사각기둥을 세웠으며 납도리로 엮은 홑처마 맞배지붕을 올린 건물로, 행랑채처럼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창덕궁내 가장 오래된 정자인 농산정은 여타 정자와는 달리 특이하게 집같이 생겼다.

 이곳에서 정조가 어머니 생신연회를 베풀기도 하였으며 옥류천 멋을 즐겼다고 한다.

 

 

 

 

 

 

창덕궁(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 2-71

02-762-8261

http://www.cd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