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생각하며
2007. 5. 26. 05:33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앞에서
소리 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우울한 날 장미 한 송이를 선물받고
마음이 밝아지던 기억을 떠올리며 쓴 시,
때로는 꽃 한 송이를 통해서도 삶의 길이 열리고
기쁨을 충전할 수 있음을 자주 체험합니다*
글 / 이 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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