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깽이풀

2008. 4. 9. 08:40동식물 사진/식물,초목본,수생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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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기로 소문난 스승이 있었다. 
어느 날 제자가 스승을 찾아왔다.
 
집을 구경하던 제자는 진열장에서 주발 하나를 발견하고는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스승님, 이 귀한 주발을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힐끗 보더니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그거 말인가? 얼마 전에 굶어 죽은 거지의 밥통이라네."
 
제자가 깜짝 놀라 말했다.
"거지 밥통이었다고요? 
어찌 이 귀한 것을 밥통으로 썼단 말입니까?
게다가 이 밥통을 팔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을 텐데 
굶어 죽다니요?"
 
스승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대꾸했다.
"글쎄, 그런데 밥통을 판다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문제라네."
 
스승의 대답에 제자는 답 답 해하며 되물었다.
"아니, 그것이 뭐가 어렵단 말입니까? 
그냥 팔면 되지 않습니까?"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스승이 말문을 열었다.
"그 거지는 배 채우는 데만 신경을 썼지, 
자신이 가진 밥통의 진가를 몰랐다네.
자신이 가진 것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보물을 가지고도 굶어 죽은 이 거지처럼 말일세."
 
 행복한 동행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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