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하는 경복궁 영제교 옆 천록(天鹿)

2010. 11. 21. 09:05서울 어디까지 가봤니?/서울 여행지

 

경복궁 영제교 옆에 메롱하는 천록(天鹿)입니다.

천록은 〈예문유취(藝文類聚)〉등 옛 문헌을 보면

"천록은 아주 선한 짐승이다. 왕의 밝은 은혜가 아래로

두루 미치면 나타난다"고 하는 전설상의 서수(瑞獸)이다.

 옛 궁궐에는 임금의 은혜가 백성에 미치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천록이 있었다.

흥례문을 들어서 근정문이 보이는 곳에 금천위로 영제교라는

돌다리가 있습니다. 이다리의 돌난간 앞뒤 기둥위에는

청룡이 앉아있고 돌다리 좌우 석축 위에는 네마리의 천록(天鹿)이

궁궐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마리가 메롱하며 혀를 내밀고

장난질치고 있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엄숙한 궁궐의 입구에혀를 날름 내민 천록(天鹿)은

궁궐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갖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