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2007. 6. 13. 16:39ㆍ동식물 사진/식물,초목본,수생식물
강아지풀
식물의 이름 중에는 노루귀, 범부채, 까치수영, 토끼풀과 같이 동물 이름이 붙은
것이 많다. 대부분 모양이 닮았거나 그 식물을 잘 먹는 동물의 이름을 따는데,
강아지풀도 이삭의 모양이 강아지의 꼬리를 닮아서 이름 지어진 경우이다.
학명은 ‘녹색빛이 나는 뻣뻣한 털을 가진 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줄기와 잎이 마르고 씨가 다 떨어지도록 이삭이 그대로 붙어 있다.
왕자의 노여움을 사 애꿎은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어느 이발사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그래서인지 꽃말도 ‘노여움’이다.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전국의 풀밭, 길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수크령, 냉초, 무릇과 같이 강아지풀도 벌과 나비의 눈에 잘 띄기
위해서인지 긴 꽃대를 세우고 피어난다. 잎은 피부에 닿으면 가렵다.
익으면 털은 그대로 있고 작은 이삭들만 떨어져 나가는데, 씨가
가벼워 물 위에 오랫동안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물로도 전파된다.
이삭의 형태나 도정법이 ‘조’의 경우와 비슷하며, 구황식물로 쌀이나
보리와 섞어서 밥을 짓거나 씨를 짓찧어 개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씨를 잘 말려 끓인 뒤 그 물에 눈을 씻으면 눈병에 좋다.
뿌리는 민간에서 촌충을 구제할 때 사용한다.
글/네이버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