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왜 갑자기 설렙니까
2007. 7. 27. 07:11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꽃술이 바람에 고갯짓하고
숲들 사뭇 우짖습니다
그대가 오신다는 기별만 같아
치맛자락 풀덤불에 걸키며
그대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내 낭자에 산호잠 하나 못 꽂고
실안개 도는 갑사치마도 못 걸친 채
그대 황홀히 나를 맞아주겠거니--
오신다는 길가에 나왔습니다
저 산말낭에 그대가 금시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녹음 사이 당신의 말굽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내 가슴이 왜 갑자기 설렙니까
꽃다발을 샘물에 축이며 축이며
산마루를 쳐다보고 또 쳐다봅니다
글/노천명
'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 > 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사랑 나의 어여쁜자야 (0) | 2007.07.29 |
---|---|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 (0) | 2007.07.29 |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라.. (0) | 2007.07.25 |
행복과 불행은 모두 내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0) | 2007.07.24 |
열정과 성실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0) | 2007.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