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23. 23:03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원망으로서 원망을 갚으면 끝내 원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직 참고 용서함으로써 원망은 사라질 것이다.
마음에 모진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욕심을 따라 치달리면서
스스로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면 참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그러나 진실을 보고 진실인 줄 알고 거짓을 보고 거짓인 줄 알면
이것은 떳떳하고 올바를 지혜, 그는 반드시 진리에 도달한다.
지붕을 성글게 이어 놓으면 비가 내릴 때 빗물이 새듯이
마음을 조심히 간직하지 않으면 탐욕은 곧 이것을 뚫고 만다.
아무리 많은것을 알고 외워도 실행하지 못하는 게으른 사람은
남의 소를 세는 목동과 같아 참삶의 보람을 얻기 어렵다.
마음은 고요히 머물지 못하고 끊임없이 변화하여 그침이 없다.
어진 사람은 이것을 바로 깨달아 악을 돌이켜 복을 받는다.
아아, 이 몸은 오래지 않아 다시 흙으로 돌아가리라
해골만이 땅 위에 버려지리라.
아름다운 꽃들만 따서 모으기에 정신이 팔려있는 그 사람들,
죽음은 삽시간에 잡아가리라. 홍수가 잠든 마을 휩쓸어가듯.
보기에는 예쁘고 사랑스런 꽃이 빛깔만 곱고 향기가 없듯이
아무리 훌륭하고 아름다운 말도 행하지 않으면 보람이 없다.
여러 가지 고운 꽃을 한데 모아서 보기 좋은 꽃다발을 만들어내듯
사람도 착한 일을 모아 쌓으면 다음 생에 좋은 업보로 복을 받는다.
계율을 빈틈없이 갖춰 이루고 행실이 방일하지 않은 곳에서
바르게 알고 해탈한 사람에게 악마는 그 틈을 타지 못한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이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발길은 길고도 멀다.
나보다 나을 것 없고 너에게 알맞은 길동무 없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 길동무 되지 말라.
내 아들이다, 내 재산이다 하여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 허덕인다.
나의 나가 이미 없는데 누구의 아들이며 누구의 재산인가?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그는 이미 어진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어질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어리석은 바보일 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다하도록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어도
참다운 진리를 알지 못한다. 숟깔이 국맛을 모르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만이라도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면
곧 참된 진리를 바로 안다. 마치 혀가 국맛을 알듯이.
법구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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