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8. 07:29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제부도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오래전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풋볼 선수로 있을 때였다. 시즌이 시작되자 우리는 ‘지옥의 주’라고 부르는 통과 의식을 치렀다. 그렇게 불릴 수밖에 없을 만큼 너무나 지독했다. 그 기간 동안 모두들 근육 단련 운동, 단거리 경주, 모래주머니 치기, 태클 동작, 제자리 뛰다가 바닥 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컨디션 조절 연습만 했다.
우리는 스스로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훈련은 필요 없다고 느꼈다. 훈련이 끝난 뒤 코치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더 이상 이런 훈련은 필요 없어요. 우리는 공을 잡고 싶다고요.”
“좋아, 그렇다면 내일 아침 한 시간 일찍 이곳에 모이도록. 함께 갈 곳이 있다.”
다음 날 아침, 코치와 함께 방문한 곳은 풀러톤에 있는 칼 스테이트 대학이었다. 우리는 풀러톤 경기장이 인기 풋볼 팀인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연습 장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팀의 연습 광경을 직접 본다고 생각하니 무척 흥분되었다. 그런데 램스 선수들은 단거리 경주로 훈련을 시작하더니 두 시간이 지나도록 단거리 경주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모래주머니 치기, 태클 동작, 제자리 뛰기... 잘 나가는 프로 선수들인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컨디션 조절 훈련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램스의 훈련을 지켜본 뒤 학교로 돌아온 우리에게 코치가 말했다.
“기초를 완벽하게 배우지 못한다면 필드에서건 인생에서건 결코 승리자가 될 수 없어요. 이러한 기초를 닦는 데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훈련을 기꺼이 견디는 사람만이 풋볼 경기와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내 힘으로 무언가를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어요.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우리가 어떤 팀이 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결정됩니다. 나는 코치일 뿐입니다. 꿈을 꾸고 기초를 닦아야 할 사람은 바로 여러분들이에요. 서로 의논하고 결정하세요.”
투표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와 39명의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다름 아닌 ‘단거리 경주’였다.
우리는 그 시즌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교훈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성공은 꾸준하게 기초를 닦은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는 사람, 연습하고 배우고 또 연습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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