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梵魚寺]

2008. 5. 20. 19:07전국 절집이야기/사찰(寺刹) 이야기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 있는 절.
개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本寺)이다. 1700년(숙종 26) 동계(東溪)가 편찬한 〈범어사창건사적 梵魚寺創建事蹟〉에는 신라 흥덕왕(826~835 재위) 때 의상이 화엄신중기도로 왜구의 침입을 막아내자 왕이 매우 기뻐해 의상을 예공대사로 삼고 범어사를 창건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702년에 죽은 의상이 흥덕왕 재위기간에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은 믿을 수 없다. 따라서 범어사의 창건 연대는 의상이 당에서 귀국한 670년 이후 생존기간의 어느 때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신라 화엄10찰(華嚴十刹) 가운데 하나로서 의상이 창건하고 그의 제자 표훈(表訓)이 주석했다는 범어사는 왜구를 막는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이후 폐허가 되었다가 1613년(광해군 5)에 묘전(妙全)·현감(玄鑑) 등이 법당과 요사채를 갖추어 중창한 이래 많은 고승들을 배출해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범어사는 산의 지형을 이용해 제일 상단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을 세우고 중단에는 보제루를, 하단에는 일주문과 천왕문을 중심으로 당우를 건립해 전체적으로 3단을 이루는 산지가람 배치로 되어 있다.
범어사대웅전
범어사 /범어사대웅전(1717 중건), 보물 제434호, ...
범어사 경내에 있는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 보물 제434호.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1717년(숙종 43)에 중창했다고 한다. 기둥 위에 창방과 평방을 놓고 그 위에 외삼출목·내사출목으로 구성된 공포를 얹은 다포식 건물이면서 겹처마의 맞배지붕을 얹었다. 제공(諸工)의 쇠서나 살미첨차도 강직하고 날카롭게 깎여 조선 중기의 공포 양식을 보여준다. 삼중량(三重樑)의 마룻보 아래 우물반자를 만들고 공포 끝에서부터 경사진 빗천장을 만들어 중앙의 천장을 더 높이는 효과를 낸 건물이다.
범어사3층석탑
범어사 /범어사3층석탑(통일신라), 보물 제250호, ...
범어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보물 제250호. 높이 400cm. 2중기단 위에 세워진 3층석탑으로 신라석탑의 전형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상·하 기단의 면석에 탱주(撑柱) 대신 큰 안상(眼象)을 1좌(座)씩 조각하여 특이하다. 하층기단의 두툼한 갑석(甲石) 아래에는 부연(附椽)을, 위에는 2단 각형(角形)의 탑신 굄을 새겼다. 상층기단의 면석은 비교적 큰 편으로 4매의 판석으로 구성했으며 2매의 판석으로 구성한 갑석 아래에는 부연을, 위에는 1단의 탑신 굄을 새겨넣었다. 탑신은 모두 옥신과 옥개를 별석으로 만들었는데 1층 옥신석이 특별히 큰 편이며 옥개석은 각층 모두 4단으로 되어 있어 통일신라 하대 석탑양식을 보여준다.
글출처: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