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2009. 8. 4. 09:48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내 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의 국립 박물관. 행정 조직법상으로는 문화재청의 소속 기관으로 되어 있다.

연혁은 1908년 대한제국 시절 창경궁 내에 만들어진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부터이다. 경술국치 이후 이왕가미술관(李王家美術館)으로 바뀌어서 덕수궁 석조전으로 입주했다. 해방 이후 1946년에 '덕수궁미술관'으로 바뀌어 1961년 '덕수궁사무소'로 바뀌었다가, 1992년에 종전의 덕수궁사무소가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개편되었다가 200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사가자 현 명칭으로 개편해 현재의 경복궁 경내에 자리잡았다.

관람료는 무료며, 광화문과 경복궁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우연찮게 흘러들어왔다가 뜻밖의 볼거리를 찾게 된다. 주로 대한제국~일제강점기 왕실 의복이나 조선 시대 옥새 등 왕실 관련 유물을 다수 볼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실물[1]도 있는데 바로 앞의 어차에 밀려 관심이 별로 없다.

조선 왕실의 유물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순종과 순정효황후가 타고 다닌 어차(등록 문화재 제319호)[2] 등 대한 제국 시기에 사용한 근대 유물들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자격루의 복원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징, 종, 북을 친다.

내부 관람 동선을 알기가 어렵다. 바닥의 화살표같은 안내 표시가 전혀 없기 때문. 천원을 주면 빌려주는 음성 안내기를 통해서야 겨우 알 수 있는데, 이마저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른 관람객들과 동선이 엉키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로는 경복궁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경복궁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이 되는데, 꼭 이렇게 궁궐을 훼손하면서 통로를 만들어야 하느냐고 말이 많았다. 사실 지금 고궁 박물관이 있는 지역은 관료들이 실무일을 하던 곳인데, 언젠가 복원 작업이 시작되면 고궁 박물관을 헐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잘못된 위치 선정이었던 셈.

어찌되었건 경복궁과의 접근성이 높은 덕에 외국인 관람객의 비율은 상당히 큰 편이다.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 ~ 40%는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문 해설의 상세함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비교하면 다소 빈약한 편.

이름이 헷갈릴 수 있는데,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과 한 글 끝글자가 다르다. 한자로는 '고' 자도 다르게 쓴다. 한국 국립 고궁 박물관의 '고'는 古로 쓰고, 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의 '고'는 故로 쓴다.

참고로 경복궁 야간 개장시 이 곳 역시 야간 개장을 하며 경복궁을 찾는 야간 관람객을 흡수하기 위한 것. 때문에 평소 주중에는 오후 6시에, 야간 개장시에는 10시에 문을 닫는다. 대신 경복궁의 휴관일인 화요일에는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 식이다.

여담으로 지하 1층의 휴게 공간은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가보면 벽의 작은 판때기에 라이엇 로고와 함께 써져있다.

2017 년 7월 경에 도난 문화재로 떠돌다가 미국 경매에서 낙찰된 장렬 왕후 어보를 소유자 정씨한테 2억 5천에 사겠다고 한 후에 정씨가 어보를 반환하자 소장자에게 돌려줄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몰수를 해버렸다는 기사가 뜨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게 원래 헌법상으로는 어보와 같은 유출 문화재를 구입하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는 불법인데다가, 이미 반환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던 상황이라 굳이 구매를 할 필요가 없는데, 정씨가 일방적으로 보상금을 노리고 경매에서 구매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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