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2011. 11. 25. 15:50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 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 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장갑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참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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