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황 미 라 2010 구례 산수유꽃축제 -11
2010. 3. 26. 12:08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2010 구례 산수유꽃축제 -11
2010.03.18 ~ 2010.03.21
전남 구례군 지리산온천지구 일원
힘
황 미 라
보이지 않게 흐르는 것은 얼마나 뜨거운가
평지에서건 비탈에서건
아무런 수식없이 지켜가는 이 자리
빈혈이 오는 날은 주저앉고 싶었다
간격을 더 이상 좁히지 않고 마주보면
바람은 소리를 밟으며 실핏줄로 흘러들었다
누가 그렸든 등 너머 풍경을 아무도 지우지 못한다
어디를 가나 싱싱한 바탕색 같은 넉넉한 가슴들
그러나 이대로 안주하면 무엇을 해 낼 것인가
무심한 모습이었다. 천년이 가도
꽃잎 하나 피우지 못할 다리 아픈 이 노릇을
안타깝게 지탱해 가는 오늘도,
끊임없이 더워오는 우리들의 노래는
어디쯤서 소리없이 빛으로 터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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