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대게 이야기

2011. 6. 23. 07:50전국 방방곡곡 여행지/경상도 여행지

울진대게 이야기

대게는 울진에서 제일 많이 잡힙니다. 울진에서는 영덕대게라는 말보다 울진대게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울진과 영덕 대게를 잡아오는 바다는 같습니다. 맛으로 보아도 같습니다.  대게에 영덕이 붙은 이유는 예전에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에 영덕에 집산을 하여 내륙으로 이송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옛기록으로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평해군울진현의 기록에 대게를 ‘자해(紫蟹)’라고 표기하고, 옛날부터 주요한 특산물의 하나라고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게는 한자어로 죽해(竹蟹)·대해(大蟹)·발해(拔蟹) 등으로 불리는데, 대게란 이름은 몸체가 크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 나간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때문에 ‘죽촌(竹寸)’이나 ‘죽육촌(竹六寸)’이라고도 불렸다.대게는 보통 황금색·은백색·분홍색·홍색 등 색깔에 따라 네 종류로 구분하는데 다리가 여섯 마디라 해서 옛날에는 ‘육촌(六寸)’이라고도 했다. 대게의 암컷은 수컷보다 몸체가 훨씬 작아서 찐빵만 하다고 하여 ‘빵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울진 지역에서 울진대게의 원조 마을로 꼽는 곳은 평해읍 거일2리로, 얼마 전까지도 울진 지역에서 대게잡이를 가장 많이 한 마을이다. ‘거일’이란 마을의 지형이 ‘게알’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게알’에서 ‘기알’로 변했다가 ‘거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울진군에서는 울진군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울진대게의 다리에 울진군수가 인정하는 표식인 반지링을 부착하여 다른 지역 대게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울진대게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 도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대게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울진대게라면과 대게생생면, 샌드위치빵 등은 이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울진대게의 공식적인 조업 시기는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인데,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업 시기를 한 달 정도 늦추어 12월부터 조업을 하고 있다. 이때도 일정 크기 이하의 대게는 잡지 않으며, 대게의 암컷인 빵게는 잡히더라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등 대게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울진군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울진대게는 껍질이 얇고 맛이 담백하여 인기가 많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환자 영양식으로 좋은 것은 물론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 노화 예방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식품으로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