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2. 07:05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계산하면서 사랑하지 말라’는 거,
사실 이런 말 모르는 사람 없어.
그런데 실제로 사람을 사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계산을 하고
사람을 저울로 달아보게 되는 건데….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
내가 한 수 가르쳐줄 테니 잘 들어봐.
사랑을 할 때는 일회용 반창고 같은 사람이 돼 버려.
그 상처 조금 났을 때 바르는 거 말이야.
그거 두 번 세 번 붙이는 사람 없지?
그건 말 그대로 일회용이고,
일단 한 번 붙이면 그 다음에
떼서 버리는 거야.
한 번 쓰면 그것으로 수명이 끝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일회용 반창고 같은 사람에게는 내일이 없어.
내일을 기약하지 않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들은 오늘 좀 피곤하니까 내일 잘 해줘야지.
내일은 꼭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이런 게 없어.
딱 지금 이 순간뿐인 거라.
그러니 순간순간 그 사람한테 최선을 다하고
표현도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잖아.
심리학의 대가인 펫 박사라는 양반이
‘악의 옷’을 벗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이 악의 옷이 뭔가 하면 자기 참 모습을 가리는 거.
그러니까 참 모습을 감추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신분, 허세, 권위 같은 것들이야.
내남없이 많이 입고 적게 입고지
다 그 옷은 걸치고 있지.
그런데 사랑이라는 게 그 옷을 벗게 해.
악의 옷을 벗고
순수하게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진실된 심안을 주는 거야.
나이 먹고 결혼했을 때 하는 사랑이랑
젊었을 때 하는 사랑은 달라.
어느 게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건 있어. 젊었을 때 제대로 사랑을 해야
나이 들어서 하는 사랑도 잘할 수 있다는 거야.
좀 있다가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전화 한번 걸어봐.
애인이든, 부부든, 부모든 간에
전화를 걸어서 내가 일회용 반창고다,
생각하고 마음껏 사랑을 표현해보는 거야.
양순자 <인생9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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