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햇빛

2011. 3. 2. 23:17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동의나물

 

 

 

 

 

 

 

 

 

 

 

 

 

 

지나가는 햇빛

안희선


지나가는 햇빛이
마른 나무 잎사귀처럼
오래 된 편지를 비추인다

아직도 기억하나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내가 미워졌다
빛바랜 마음이 되도록,
풀지 못한 오해는 울먹하니
쓸쓸하다

왜, 그때 안녕이라 말했는지

마음 젖은 그대 향기가
못내 그리워
허공으로 흩어지는 적막

그 하늘 아래
아무 것도 빌지 못하고
살아온


뜨는 햇살마다,
깜깜하다

 

 

 

 

 

추천 하시는 님의 손이 아름답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