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 20:09ㆍ전국 방방곡곡 여행지/충청도 여행지
운선구곡(雲仙九曲)이라 불리는 단양 제5경 사인암계곡
푸르고 영롱한 옥빛 여울이 수백 척의 기암절벽을 안고 휘도는 곳.
수려한 절경을 간직한 덕분에 운선구곡(雲仙九曲)이라는 이름을 얻은 그곳에
단양팔경의 제5경에 속하는 사인암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재임한 임재광 선생은 단양 출신인
고려말 대학자 역동 우탁 서생이 사인 벼슬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서 머물렀다 하여 사인암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였다고 한다.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사인암의 풍광은 그 어떤 뛰어난 예술가가
그와 같은 솜씨를 부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선을 압도한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암벽 위에 선연한 격자무늬, 마치 어깨 위 날개처럼
도드라진 노송의 어우러짐은 정적인 동시에 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의 가슴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고의 화원이라 칭송받던 단원 김홍도도 사인암을 그리려
붓을 잡았다가 1년여를 고민했다고 하니 그 복잡미묘한
매력을 평범한 심미안으로 만끽할 수 있을까?
가암절벽 아래 강가의 바위에는 바둑판,장기판을 새겨놓고 즐겼던 같다.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없는 한폭의 그림이였을것 같습니다.
바위 곳곳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이름인듯한
다양한 글씨들이 있습니다.당시의 마땅한 기록체가
없어 흔적을 남기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우탁의 탄로가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쥐고
늙은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청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네
저근 듯 빌어다가 머리우에 불리우고자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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