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노래/ 박금숙
2005. 6. 26. 22:46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만경들판
흰 종이가루처럼
흩부려진
들꽃의 노래를 들었네
높은 곳도 낮은 곳도
낙오자도 승리자도
문명의 이기도 없는
순수의 노래였네
안팎 경계 없는
길 하나 반듯하게 닦아놓고
어제와 오늘의 막힌 가슴
시원하게 뚫어주었네
굽이도는 강바람도
이리 둥실 저리 둥실
더불고 어울어진
춤사위를 돋구었네
흔들리거라
흔들려서
호흡 짧은 우리네 여름도
살풋한 바람 일렁이기를
나도 노래를 불렀네.
들꽃의 노래 /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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