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2006. 9. 16. 00:03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참고 견디며 살아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못난 생각들은
황토물에 미련없이 흘려 보내라고 합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건
사는 동안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답니다.
마음에 소망이 있는 한
마음에 살아야지 하는 각오가 있는 한
멀지 않아서
지금의 캄캄한 하늘이
흰 구름 파란 하늘이 되고
그때가 되고
세월이 되면
하늘이 내게 있어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늘공원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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