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큰 뜻을 내 어찌 알리요
2007. 5. 8. 16:28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내 어머니 기도 소리에
나 잠들었고
내 아버지 사랑으로
성장했으며
따끔한 회초리 바르게 살아가는
밑거름 되어 지금의 내가 존재하건만
못난 자식
청사초롱 불을 밝히며
또 다른 걱정으로
까만 밤 하얗게 잠 못 이루시고
자식의 머릿결
하얀 길 생기는 줄 모르시고
언제나 어리다 나무라신다.
세상 살아가며 배우는 게 많지만
어버이 큰 뜻을 내 어찌 알리요.
배곯지 않을까 염려하시고
행여 싸우지 않을까 걱정하시고
당신의 아픔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니
못난 여식 당신 나이 된다 하여도
내 자식에게
당신이 하신데로 다 하지 못하리요.
글 / 안 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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