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시돌목장의 십자가의길

2011. 7. 5. 11:43전국 방방곡곡 여행지/제주도 여행지

 

 

제주도 이시돌목장의 십자가의길

 

성 이시돌 목장은 1961년 가난하고 척박했던 제주에서 빈곤을 몰아내기위해 만들어졌고, 이를 위해 너른 황무지를 개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기농법을 활용하여 그 땅을 더 깨끗하고 비옥한 토양으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성 이시돌 목장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듯이 오염되어가는 자연과 환경도 함께 돌보는 친환경 목장이 될 것입니다.

이시돌은 스페인 농부로서 1110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는데, 집이 가난하여 학교에 갈 여유가 없어 읽고 쓰는 것도 몰랐지만 열심히 기도하고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여느 학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오한 더벨그스라는 사람의 농장에서 일했는데 ‘기도하고 또 일하라!’는 트라피스트의 표어대로 일을 할 때에는 열심히 일했지만, 아침 미사와 주일 미사 참례에는 빠진 적이 없습니다. 주일에는 성당에만 갈 뿐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주인에게 고자질을 했습니다.

“이시돌은 하느님을 섬긴 다는 핑계로 일을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입니다.”

그 말을 들은 주인은 화가 나서 밭으로 조사하러 나갔습니다. 주인이 숨어서 보니까 이시돌은 쟁기 하나로 밭을 갈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고랑은 세 개가 되었습니다. 주인은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눈 여겨 보니 이시돌을 도와 두 천사가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놀란 주인은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소문을 냈습니다. 그래서 이시돌은 천사들과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이시돌은 일생을 가난하고 검소하게 생활했지만, 가난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거나 찾아온 나그네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겨울에는 먹이를 찾지 못해 해매는 새들을 위해 곡식을 뿌려줄 정도로 자비심이 많았습니다.

이시돌은 60세가 된 1170년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숨을 거두었는데, 그의 죽은 얼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스러운 광채가 가득 차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의식중에 “아, 이분은 성인이구나!”하고 부르짖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 기적이 많이 일어났으며 스페인 국왕 필리페 3세는 그의 전구로 중병이 완쾌된 것을 매우 기뻐하며 그를 스페인 왕실의 보호자로 지정을 하고 성인품에 올리도록 간구해서 이시돌은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 치하에서 성인품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농민의 주보성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을 믿고 있는 맥그린치 신부님은 목장 이름을 이시돌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발췌 : 희망을 준 목자 맥그린치 신부, 박재형, 카톨릭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