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언덕에서

2012. 2. 3. 23:02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들꽃 언덕에서 / 유 한지

 

들꽃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