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집 (주택)

2008. 5. 23. 13:42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자유게시판

 

 

 

 

 

너와로 지붕을 이은 집.
너와는 지붕을 덮는 데 쓰이는 재료로서 지방에 따라 '느에', '능에' 또는 '너새'라고도 부른다. 너와로 이용되는 나무는 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것으로 지름이 30㎝ 이상 되는 것이 적당하다. 너와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가로 20~30㎝, 세로 40~60㎝, 두께 4~5㎝이며, 수명은 10~20년이다.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돌을 얹어놓거나 '너시래'라고 부르는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되게 눌러놓기도 한다.
너와집은 삼림이 울창한 산간지대나 화전지역에 분포한다. 지역적으로는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한 함경도지역, 낭림산맥·강남산맥 일대의 평안도 산간지역, 태백산맥 일대의 강원도 산간지역, 울릉도 등지에 분포한다. 지역에 따라 형태나 구조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평면상으로 홑집과 겹집, 지붕의 형태로는 우진각·합각·박공 지붕 등이 있으며, 벽체의 구성재료로는 귀틀집·판잣집·토벽집 등으로 구분된다. 너와집은 환기와 배연이 잘 되고, 단열·보온 효과가 뛰어나 한서의 차가 심한 산지기후에 적절한 가옥 형태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남아 있는 몇 채의 너와집이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글출처: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