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걸작을 낳는다

2008. 11. 22. 22:49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질문은 걸작을 낳는다


“나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끔씩 이런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답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십시오.”

이 이야기는 ‘갈매기의 꿈’의 작가인 리처드 바크가 한 말이다. 리처드 바크는 청소년 시절부터 취미로 비행을 하면서 느꼈던 내적인 질문을 엮어 ‘갈매기의 꿈’을 집필했다. 이 책의 단어 수가 총 1만개를 넘지 않고 갈매기가 하늘을 나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다른 갈매기들과 달리 먹이를 찾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먹이 그 이상을 위해 높이 높이 날아오른다. 일상적인 삶에 익숙해져 꿈을 잊거나 포기하고 살던 사람들은 이 갈매기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 출판 이듬해에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여운이 긴 명작이다.

하지만 1972년에 ‘갈매기의 꿈’을 출간하기까지 그의 원고는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리처드 바크가 원고를 완성한 것이 1970년이었으니 빛을 보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출판계의 관행으로 봤을 때 그와 같은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갈매기의 꿈’은 출간된 지 1년 만에 100만 부가 넘게 팔려 그 당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올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기록을 깰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갈매기의 꿈’은 리처드 바크처럼 사람들에게 내면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결국 내면의 질문이 걸작을 낳은 것이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