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4. 15:28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성공을 맛보게 하라
담임선생님이 만든 문제로 시험을 치른 어느 날, 평소와 다르게 문제가 무척 쉬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채점한 시험지를 받아든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탄성을 질렀습니다.
“야, 나 100점 맞았어!” “나도 100점이야!”
“와, 신난다! 난 100점 처음이야~!”
100점이라곤 받아 본 적이 없던 아이를 비롯하여 늘 아깝게 한두 문제를 틀리던 아이들까지 모두가 100점을 맞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들뜬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시험지를 보여 드리며 자랑했습니다.
다음 날, 엄마들은 서로 자기 자식이 100점을 받았다고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자기 자식만이 아니라 같은 반 옆집 아이, 뒷집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100점을 받았다고 엄마들이 말하는 것 아닙니까? 엄마들은 마음이 상했습니다.
마침 청소를 도와주러 학교에 간 날 엄마들은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왜 애들이 모두 100점 받도록 문제를 내셨어요? 시험이란 변별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고기 맛을 안다고 하잖아요. 100점을 받아 본 사람이 또 100점을 받을 수 있는 거랍니다. 저는 우리 아이 모두가 자신이 100점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저마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엄마들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평소보다 더 깨끗하게 청소하고 돌아갔습니다.
(자오궁밍, ‘사탕 세 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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