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을 갈 것인가... 법정스님
2009. 2. 15. 20:55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의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수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라
십년 이십년 한 생애를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거듭 태어날 수 없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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