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 이해인

2009. 2. 17. 22:11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내 목숨 이어가는 참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
 
눈 감아도 트여오는
백설의 겨울 산길 깊숙이
묻어둔 사랑의 불씨
   
감사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날 살아온 날
넘치는 은혜의 바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
오는 세월 기도하며 지새운 밤
 
종소리 안으로 밝아오는
새벽이면
영원을 보는 마음
 
해를 기다립니다 내 목숨
이어가는 너무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