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순화동 [巡和洞, Sunhwa-dong]

2010. 4. 5. 22:10서울 어디까지 가봤니?/서울거리 오래된 골목길

 

중구 순화동 [巡和洞, Sunhwa-dong]

 

 

 

 

 

 

 

 

 

 

 

 

 

 

 

 

 

 

 

 

 

 

 

 

 

 

 

 

 

 

 

 

 

 

 

 

 

 

 

 

 

 

 

 

 

 

워워 힉스* / 박병수



대문을 닫아건다
아무도 별의 울음소리 들을 수가 없다

지금 위성의 작은 렌즈 하나가
지구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구멍을 내고
하나뿐인 열쇠 구멍을 더듬고 있다

덜컹덜컹,
소리는 요란해도 현관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잠복한 비밀번호를 모르는 이상
협착한 구멍에 집착했던 별은 몸체가 가벼워져 떠돌것이다

(간혹, 위성을 뭇별의 하나라고 인식 한다)

저 위성,

경도와 위도를 따라 더 깊이 음각된 암호를
전송받아야 한다
탄생번호 5,7,1,2,

권능자인 나는 저 별의 무게를 부여하지 않았다
너무 가벼운 별,

지구본은 인내심이 약하다 비스듬히 드러누워
투덜투덜,

날이 밝으면 어디로 굴러 갈지 모를 일이다



*모든 만물에 질량을 부여했다는 가상의 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