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은 삶의 활력소

2011. 6. 11. 12:44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充塡)한다.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할 뿐더러 비정상적(非正常的)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持續)될 수 없다.

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쉬지 않고서 등짐을 진채로는 살 수 없다.

 

 

거문고 줄을

늘 팽팽한 상태로 조여 놓으면

마침내는 늘어져서 제 소리를 잃게 되듯이

쉼을 거부한 삶도

마침내는 실패(失敗)로 끝나게 된다.

 

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훌륭한 일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을 가정(假定)해 보라.

그것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旋律)이라도

거기서 쉼표를 없애버린다면

그건 소음(騷音)에 불과하게 된다.

 

 

 

 

글 / 정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