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일죽면 죽림리 이진터 죽산성지
2012. 3. 8. 12:18ㆍ카톨릭 이야기/천주교 성지순례
안성시 일죽면 죽림리 이진터 죽산성지
이곳은 병인박해 때 교우들이 처형됐던 처형장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이곳은 25명이 순교한 곳으로 전해진다.
그들을 심문하고 고문을 가했는가 하면,
끝내 교수형을 명한 죽산도호부사의 관아는
현재 죽산 면사무소로 쓰고 있다.
이곳에서 순교한 사람 가운데 3대에 걸쳐 천상의 화관을 쓴 집안이 있어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의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병인박해 첫해인 1866년에 순교한 여기중과
그 이듬해 처형당한 그의 아들 여정문 내외,
그리고 여정문의 아들 등이 그들이다.
당시 국법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처형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정문은 아내와 어린 아들과 한 날 한 자리에서 처형 당했다.
이곳에서 순교한 25명은 <치명일기>와<증언록>에 그 이름이 밝혀진 숫자이다.
그러나 당시 척화비를 세우고 오가작통으로 '사학죄인'을 색출하여
무차별 처형하던 박해를 생각해보면 25명의 몇배나 되는
무명 순교자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셀수가 없을 것이다.
병인 박해로부터 192년까지 70여년 동안 신앙 공동체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바로
그 박해의 참상과 공포가 어느정도였던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http://choijs27.x-y.net/juk.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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