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단내 성가정 성지

2012. 1. 14. 14:00카톨릭 이야기/천주교 성지순례

 

[이천] 단내 성가정 성지

순교자 정은 바오로의 묘와 다섯분의 성인을 기념하는 성가정 성지

 

경기도 이천 단내성지는 바로 앞에 단천(丹川)이 가로질러 흐르고, 뒤에는 숲이 울창한 와룡산이 감싸고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성지이다. 또한 단내성지에는 숲이 울창하면서도 인적이 없 는 와룡산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총연장 5.2km의 순례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이 순례코스 는 전망이 좋은 와룡산 정상에 위치해서 이문우성인의 고향과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경로를 조망 할 수 있는 예수성심상과 병인박해를 전후해서 박해받는 신자들의 은신처였던 검은바위와 굴바위 그 리고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로를 따라 조성되었다. 산새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 단내성지의 순례코스는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피정하는 마음으로 순례하기 에는 더없이 좋은 순례코스이다.

 

 

 

 

 

단내성가정성지는단내성지는 한국에 존재하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우촌이며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이기도 하다.
아울러 한국 103위 순교성인 가운데 이천에서 태어났거나 체포돼 순교한 5명의 성인을 기념하는 성지이다.
성지가 가정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성지로 명명된 것은 성지에서 기념하는 5명 성인 중 이문우 성인을 제외하면 모두 가족 순교자이기 때문이다.
정은(바오로)와 정베드로 순교자는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 김대건 신부는 부자가 함께 순교 성인이며, 이호영과 이소사는 남매, 조증이와 남이관 성인은 부부다.
가족 간 대화가 끊기고 가정이 해체되는 위기에 처한 오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본받으려 노력했던 성인들의 자취를 좇아 가족과 함께 손잡고 단내성지를 찾는 것도 좋을 듯.
성지에는 순교자 정은(바오로) 묘소와 이천 출신 5위 성인순교비, 성당과 영성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단천리 사적지 혹은 단내 사적지는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교우촌이고,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지이며, 1866년 병인박해 때 당시 광주 유수부인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정은 바오로(1804-1866년)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고향이자 유해가 묻혀 있는 묘소이다.한국 교회 안에 처음으로 신부를 모셔온 순교자 윤유일의 묘가 모셔져 있는 어농리 사적지와 불과 몇 리 떨어져 있지 않은 단천리는 한국에 교회가 세워지던 1784년 이전부터 천주교가 들어와 있었던 유서깊은 교우촌이기도 하다. 또한 이천이 고향인이문우 성인, 이 호영 성인, 이 아가다 성녀, 조증이 성녀와 조증이 성녀의 남편으로 이천에서 체포되어 순교하신 남이관 성인 등 5분의 순교성인을 기념하는성지이다. 단내성지에서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대부분이 가족 순교자들이고, 또한 남달리 극진한 가족사랑을 보여준 분들이다. 그래서 단내 성지를 가정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관리하고 있다.정은 바오로의 집안은 동래 정씨로 그 조부 시절부터 실학 사상의 영향을 입고 일찍이 서학에 접했으며 이미 정은 바오로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촌형인 정섭과 정옥이 신앙을 갖고 있었으며 순교의 모범을 보여 준 바 있다. 신유박해가 지나간 3년 후인 1804년에 태어난 정은 바오로 역시 천주교에 입교하고 그 어머니 허 데레사와 부인 홍 마리아 역시 입교했다. 그들이 살던 이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산 밑 마을'은 103위 순교 성인 중 한 사람인 이문우 요한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 단천리는 최초의 방인 신부인 성 김대건 신부가 머물렀던 은이 마을과는 12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이기도 하다. 김 신부는 1846년 귀국한 이후 동산 밑 마을을 들러 이곳을 방문, 신자들에게 고해 성사를 준 후 바로 이 묘소 앞 오방이 산모퉁이를 지나 배마실 공소를 거쳐 새벽 어스름에 은이 공소로 돌아갔다고 한다. 1866년 병인박해의 회오리는 이 마을에도 휘몰아쳤고 포졸들은 정은 바오로를 붙잡기 위해 매봉에 숨어 망을 보았고 당시 63세의 노인이었던 그는 추운 겨울날 낮이면마을 뒤 '검은 바위' 밑 굴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내려와 잠을 자고 또 올라갔다. 그러나 결국 그는 포졸들에게 체포됐고 남한산성까지 가파른 산길로 끌려갔다. 이때그의 증손자 정 베드로가 그의 체포 소식을 듣고 자진하여 천주교인임을 고백하고 함께 잡혀갔다고 한다. 한 달여를 남한산성에 갇혀 배교를 강요당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은 두 사람은 그 해 음력 12월 8일 얼굴에 물을 뿌리고 백지를 덮어 숨이 막히게 해 죽이는 백지 사형으로 순교의 영광을 얻었다. 그들이 순교한 뒤 시체는 남한산성 동문 밖으로 시구문을 통해 던져졌는데 가족들이 몰래 그의 시신을 찾아 이곳에 안장했다. 그러나 증손자 정 베드로는 당시 함께 순교한 수많은 시신들 틈에 섞여 미처 찾아오지 못했다.

 

 

 

 

 

 

 

 

 

 

 

 

 

 

 

 

 

 

 

정은 바오로와 정베드로 순교자의 묘소

단내 성지의 야외광장 우측면을 감싸고 있는 오방이산 끝자락에는 이곳에서 탄생하
여 1866년 병인박 해 때 순교하신 정은 바오로와 정베드로 순교자의 묘소가 있다.
두 순교자의 묘소는 이곳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하느님을 사랑했던
두 분의 거룩한 삶을 숙연한 마음으로 회상하게 해 준다.

 

 

순교자 광장

성가정 광장 위에는 이곳에서 사목활동을 하셨던 김대건 신부님의 성상이 굽어보고
있는 순교자 광장이 있다. 순교자 광장에는 치옥석으로 제작된 돌제대를 중심으로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야외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약 1000명 정도를 수
용할 수 있는 순교자 광장에서는 규모가 큰 행사때 미사가 봉헌된다.

 

 

십자가의 길

단내 성지의 야외제대와 두 분 순교자의 묘소 뒤 쪽으로는 십자가의 길 14처가 산
허리를 끼고 조성되어 있어서, 순례자들이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다.

 

 

 단내 성가정 성지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단천1리 357번지

사무실 : 031-633-9531 
http://www.danna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