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2011. 2. 24. 07:09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식었던 정열은 뜨거워져라.

벌거숭이 나무는 옷을 입어라

말라버린 대지는 물을 뿜어라.

해서, 말소된 생명을 키우라.

태양은 커져 하늘을 덮고

녹음은 푸르러 바람을 잉태하라.

초원은 어색하게 고개를 들어 

깊은 향을 토하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눈을 비벼 갓 깨어난 아가의 몸짓처럼 

커다랗게 기지개를 켜라.

한동안 얼었던 모든 것들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 강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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