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백꽃

2011. 3. 4. 21:36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추천 하시는 님의 손이 아름답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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