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있은지 24일만에 올라가 본 우면산

2011. 8. 20. 19:58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자유게시판

 

 산사태 있은지 24일만에 올라가 본 우면산

 

우면산(牛眠山)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과천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이름의 유래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우면산이라 부른다.

산이 높지않고 험하지 않아 누구라도 오를 수 있는 야산으로 서초구민의

사랑을 받아 온 산이다. 필자도 서초구민의 한사람으로 재앙으로 다가온

우면산 산사태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011년 7월27일 서초구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엄청난 폭우로 대형산사태라는 참사가 일어났으며 1군데도 아닌

같은산의 여러곳에서 토사가 길거리, 주택가로 쏟아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또한 산 아래의 아파트와 지나가던 차량들과 행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매일 지나다니는 남부순환도로에서 산사태가 나

속살을 드러낸 우면산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경남아파트 건너편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까지 올라갔다 대성사 쪽으로 하산해서

예술의 전당 쪽으로 내려 오겠습니다.

 

 

 

 

우면산 등산로 입구엔 커다란 광장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차를 타고 가면서도 보이지만 가림막 공사를 하고 있어

앞으로는 복구가 끝닐때까지 가림막만 보게될것 같습니다.

 

 

 

 

 

우면산 건너편 주택가에도 가림막을 설치해 놓았지만

 틈사이로 들여다 보니 아직 복구도 안되어 있고 주민들이 있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배수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석재로 수로를 만들고 수로 옆으로는 포크레인이

올라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8부능선을 따라 다니는 등산로의 특성상 수로위에 다리도 새로 만들고

석재로 수로도 만들지만 아직 손도 못댄곳이 많습니다.

 

 

 

 

 

수로의 모습

 

 

 

올라가는 길에 여치도 한마리 만났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정상부근의 모습입니다.

신기하게도 점상부터 토사가 벗겨져 흘러 내렸습니다.

 

 

 

 

이곳은 접근이 어려운지 아직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소망탑(우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우면산 정상에 소망탑입니다.

이곳에선 늘 탑돌이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망탑 전망대입니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조망명소입니다.

오늘은 날이 흐려 시야가 좋질 않습니다.

 

 

 

 

정상부근에 있는 군부대에서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지뢰사고에 대한

주의를 요하라는  경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대성사를 향하는 하산길에 한눈을 팔다 넘어졌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넘어지면서 찍힌 사진입니다. ㅎㅎ 잘 넘어집니다.

 

 

 

 

 

우면산 대성사입니다.

다행히 대성사는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대성사는 백제 때 세워진 오래된 사찰이다.

백제 제15대 침류왕 원년(384)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동진의 마라난타가

백제로 오는 동안 음식과 기후가 맞지않아 걸린 수토병을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고 고쳤으며,

그후 이곳에 대성초당을 세우고 머물렀다고 전하는데 이것 이 후에 대성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많은 승려들이 이곳을 거쳐 갔는데.

원효대사,보조국사 지눌, 무학대사 등 유명한 고승들이 이곳에 머물렀다.

그리고 근대에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 대표였던

 백용성스님이 이곳에 머물면서 민족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92호인 목불좌상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이불상은 후대에 겉 표면에 금칠을 하였다.

 

 

 

 

 

예술의 전당 뒷편에 작은 연못입니다.

토사가 쓸려 내려와 메워져 버렸습니다.

 

 

 

 

 

 

잘 아시는 예술의 전당입니다.

예술의전당도 산사태의 여파로 3일간 휴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