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가 살해당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현장 건청궁

2012. 3. 14. 11:00전국 문화재와 박물관/국가지정 문화재

 

 

명성황후가 살해당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현장 건청궁

 

 

건천궁은 경복궁에서 가장 뒤쪽인 향원정 윗쪽에 있던 궁으로, 1873년(고종 10)에 지은 건물입니다. 고종이 고위관료는 물론 흥선대원군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짓다가 건립사실이 알려져 반대의견이 빗발쳤지만 고종의 강력한 의지로 지은 궁입니다.

건청궁을 지을 때 연못을 파고 가운데 부분에 섬을 만든 뒤 그 위에 향원정을 짓고 '취향교'라고 부르는 구름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청일전쟁이 끝난 후 명성황후가 일본세력을 배척하자 일본인 무사와 깡패들이 건청궁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살해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현장입니다.

1894년에 고종은 창덕궁에서 돌아와 건청궁에 거주했는데, 1895년 일본인들은 명성왕후를 제거할 이른바 "여우사냥"이란 작전을 세웠습니다.1895년 8월 20일 일본공사 미우라가 이끄는 일본군, 일본낭인 등은 건청궁까지 난입하여 부속건물인 곤령합(坤寧閤)에서 명성왕후를 끌어내어 칼로 찔러 시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연못에 던져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명성황후는 1897년(광무 1)에 명성황후라는 시호가 추증되었습니다. 처음 청량리 홍릉에 장사하였다가 1919년 고종황제가 승하하자 경기도 금곡의 홍릉으로 이장하였습니다.
건청궁은 일제에 의해 헐려졌으나 문화재청에서 복원 2007년 10월부터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또한 건청궁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1887년 3월 6일) 전등이 점화된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