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 서현숙 시집 "들 향기 피면" 중에서

2019. 9. 12. 08:31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길 위에서

            서현숙 시인

 

향기로운 들꽃이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걸으면

 

나무와 풀이

사람에게

자연의 길을 내어지고

말을 걸어온다.

 

가던 걸음 멈추고

낭만이 피어나는

여러 갈레 길

 

가고 오는 세월에

수많은 사람과

길에서의 만남은

 

스치는

바람과 구름처럼

지나가 버렸지만

나는 길 위에 있다.

 

서현숙 시집 "들 향기 피면" 중에서

서현숙시인 들향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shs5310

 

 

 

 

 

사진 - 대전 한밭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