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볼만한곳, 종로구 닭한마리골목, 광장시장

2024. 10. 26. 06:00서울 어디까지 가봤니?/서울 걷기 좋은길

 

서울가볼만한곳, 종로구 닭한마리골목, 광장시장

 

정확한 기원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략 1970년대 서울 중부 근처의 한 식당에서 즉석으로 부르던 명칭을 근간으로 한다고 추정된다. 일단 종로, 을지로 근처 이른바 서울 구도심 부근에서 유래된 요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때문에 이촌향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세기 중반 이후 '서울'이라는 지역의 지역적 정체성이 확장되던 때 생긴, 초창기 '현대 서울 음식' 중 하나라 부를 만한 음식이다. 닭한마리라는 어원은 닭백숙을 빨리 먹으려는 손님들이 "닭 한 마리 주세요!"라고 말하던 것이 굳어져 그대로 '닭한마리'가 어휘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3] 닭백숙과 차이점은 고기가 부위별로 잘라내져 나온다는 게 다른데, 빠르게 끓이기 위해 기존 닭백숙과는 달리 닭을 부위별로 잘라내 서빙했고, 완성된 음식을 내놓는 것이 아닌 일단 초벌로 내놓고 손님이 직접 끓여먹도록 했다는 가설이 있다. 지금도 동대문, 종로, 을지로 부근엔 닭한마리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많으며, 관광차 온 외국인 손님들이 맵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식 닭 요리로 각광 받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은근히 유명한 모양. 그 부근 식당의 특성상 큰 세숫대야 같은 양은냄비에 끓이는 풍경이 가장 익숙하다. 닭한마리는 아직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태는 아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 사실 서울에서도 전문 식당은 있지만 메뉴 자체가 엄청 인기있는 요리까진 아니다. 그래서인지 지방 사람들은 2020년대까지도 닭한마리라는 요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유통업 발달과 인터넷 대중화 등으로 최신에 개발된 요리가 아닌 딴에야 웬만한 지역 요리들은 알려져있는 마당에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의 요리임에도 이렇다는 건 꽤나 특이한 케이스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