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향기/이해인

2005. 5. 24. 07:58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그리움'이란 단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움'이란 단어에선 비에 젖은 재스민 꽃향기가 난다.

고향집의 저녁 연기가 보이고 해질녁의 강물 소리가 들린다.

'보고 싶다는 말'은 또 얼마나 따듯하고 사랑스러운가

언젠가 친구 수녀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언제 만나지요? 정말 보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그말이 하도 애틋하고 정겹게 들려 나는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사랑한다다는 말보다

더 감칠나는

네 말속에 들어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라고 시를 썻다.

 

 

그리움의 향기/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