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 이외수

2005. 7. 4. 11:08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한강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장마전선 / 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