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갈매기 [갈매기 / 천상병]

2005. 10. 30. 00:02동식물 사진/조류,포유류,어류

 

석모도 갈매기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오르는 자랑이었다
.

 

 

아름다운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갈매기 / 천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