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기도시 / 이해인
2005. 12. 25. 02:21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내가 태어나 숨을 쉬는 땅
겨레와 가족이 있는 땅
부르면 정답게 어머니로 대답하는
나의 나라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마냥 설레고 기쁘지 않은가요
말 없는 겨울산을 보며
우리도 고요해지기로 해요
봄을 감추고 흐르는 강을 보며
기다림의 따뜻함을 배우기로 해요
좀처럼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습관처럼 나무라기만 한 죄를
산과 강이 내게 묻고 있네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며 고백하렵니다
나라가 있어 진정 고마운 마음
하루에 한 번씩 새롭히겠다고
부끄럽지 않게 사랑하겠다고...
송년 기도시 / 이해인
'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 > 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일이/ 조찬용 (0) | 2005.12.30 |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0) | 2005.12.28 |
12 월의 약속 / 이해인 (0) | 2005.12.16 |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0) | 2005.12.15 |
가만히 생각해 보면 (0) | 2005.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