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服事)

2006. 3. 2. 00:06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

 

 

입당시 앞장선 복사

 

 

 

착복식을 준비하는 신입복사

 

 

 

신입복사를 위한 축복기도

 

 

 

신입복사들의 착복

 

 

 

복사복

 

 

 

 

복사 허리띠

 

 

 

복사(服事)

 

미사가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미리 도착한 신자들은 마음

을 가다듬는 듯 침묵중에 기도하며 고요합니다. 이 아름답

고 거룩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듯 막 도착한 신자들이 자

리 잡는 모습도 조심스럽습니다.   이 때 중백의(中白衣,

surplice)를 입은 어린이 한명이 제대를 향해 꾸벅 절을 하고

는 제대위 양쪽에 있는 초에 점화를 합니다. 잠시 후, "모두

 일어서십시오"라는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앉아 있던 신자

들이 모두 일어나고, 성가대의 반주와 함께 미사 시작을 알

리는 성가가 울려 퍼집니다. 높은 천정까지 성당안을 가득

메우는 성가에 따라, 제의를 입고 기다리시던 신부님게서

어린이들을 앞세우고 입당하십니다. 이 입당 행렬에는 조금

전 초에 불을 붙였던 어린이도 끼여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을 '복사(服事)'라고 합니다. 미사 시작부터

끝날 떄 까지 신부님 곁에서 시중을 들며 보조하는 일을 맡

았지요. 미사 시작 전 제대 위에 있는 촛불을 켜고 미사 후

에 끄기, 사제(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에게 포도주와

물 가져다 드리기, 복음 봉독ㆍ봉헌ㆍ성찬례를 거행할 때

 기도로 응답하기, 입당ㆍ퇴장 때 사제 앞에서 행렬하기 등.

이렇게 미사 때 보조하는 일을 맡았다는 뜻으로, 예전에는

복사를 '보미사'라고도 불렀습니다. 또한 복사는 미사만이

아니라 혼인성사, 성체성사, 성체강복 등을 거행할 때도 집

전하는 사제를 도와 의식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

조하기도 합니다. 제대 곁에서 시중을 들기 때문일까요? 영

어로는 'Altar Boy(제대 소년)'라고 합니다.

   9세기 이후부터 복사는 대개 총명하고 신심 깊은 10-11세

의 소년 중에서 선발해 왔습니다.하지만 현대 세계와 대화

하고 적응하는 교회로 거듭나고자 했던 제2차 바티칸공의

회의 영향에서 발표된 「로마 미사 경본의 총지침」(1969

년)이후, 성당에 따라서는 소녀 또는 성인들을 복사로 뽑아

 세우기도 합니다.교회의 깊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례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복사이기 때문일까요? 사제를 지망한

 신학생 중에는 복사 출신들이 많습니다. 또한 본당 공동체

에서 봉사하는 일꾼 중에도 성인 복사 생활을 하고 있거나,

 어릴 때 복사 생활을 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보니,

 신앙도 체험 속에서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린다는 말이 새삼

스러워집니다.

 

    '그대 지금 어디에' 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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