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족
2011. 6. 30. 22:31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마음에 들 때,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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