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해서는 안될 것

2006. 9. 30. 05:19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포기해서는 안될 것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늘어가는 것.

그것은 주름살과 책임,

그리고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주름살과 책임이 늘어가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당연한 이치겠지요.

하지만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늘어가는 조금 다른 차원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취미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고,

 일과 가정에서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나만의 시간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

누구도 나에게 그것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 수야 있나?'라며 포기하고

스스로 위안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린 그런 과정에서 나를 살아 있게 만들었고,

내 삶을 활기차고 박력있게 만들었던

소중한 것들을 가끔 잃어버리곤 합니다.

 

 

 

 

 

 

 

 

 

 

 

세상이 잠시의 여유도 주지 않을 정도로

빡빡하고 타이트하게 돌아간다 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확신과 긍지를 갖게 해주는 일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가족과의 여행일수도,

독서일수도, 운동일수도 있습니다.

영화감상일수도 있고, 게임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바쁘고, 힘겹고, 삶이 무미건조하고,

나 자신이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질 떄,

꼭 한 가지쯤은 내가 소유해야만 하는 것을 남겨 두십시오.

 

 

 

 

 

 

 

 

 

 

 

 

그것을 가짐으로 인해

내가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구나 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