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사진(900)
-
돌단풍
돌단풍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가 말했습니다. "얘야, 엄마는 너를 너무나 사랑한단다." 아이는 씩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도 잘 알고 있어.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걸." 엄마가 궁금해하며 물었습니다. "너 어떻게 그걸 아니?" "엄마는 내가 말할 때마다 항상 하던 일을 멈추고 나와 눈을 맞..
2007.03.09 -
자란
자란 봄이 오면 나는..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2007.03.07 -
복수초
복수초 세상 모든 일은 다 사소하다. 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쁜 일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적은 무시하라. 아니면 확실하게 죽여버려라. 당신이 잘못한 일은 당신이 먼저 야유를 퍼부어라. 잘못은 내 탓이다. 당신을 지겹게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성직자..
2007.02.23 -
자주달개비....
자주달개비....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2007.02.21 -
패랭이
패랭이 지혜의 문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지혜의 첫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껏 오만을 떠는 것은 지식만 있었지 지혜가 없는 까닭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우리 인간은 결국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
2007.02.12 -
호접란....
호접란.... 다음의 글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지하 묘지에 있는 한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무덤 앞에 적혀 있는 글입니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 상상력의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
2007.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