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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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예수
서울의 예수/정호승 1 예수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
2011.07.10 -
사는 일이
사는 일이 당신의 이름만큼 정겹고 그리운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가슴만큼 따뜻하고 편안한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눈길만큼 지혜롭고 아픔을 껴안는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당신의 희망만큼 순하디 순하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사는 일이 끝까지 당신의 세상이었으..
2011.07.10 -
내 속에 빛나는 보석
내 속에 빛나는 보석 바다 속에 조개 하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조개는 이웃에 사는 조개를 만나 하소연을 했습니다 "내 몸 속에 아주 귀찮은 것이 있어. 무겁고 둥글게 생겼는데 아주 귀찮고 불편해." 그러자 이웃에 사는 조개는 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아주 건강해. 몸 속에 아..
2011.07.06 -
모든 것은 한때
이세상 모든것은 한때이다. 한때가 아닌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병들었던 과거도 한때였고 원상회복을위한 노력하는 현재도 한때 중이며 미래또한 언젠가 지난날의 한때이다. 살아 숨쉬는것중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 하는것은 아무것도없다 즐거움도,행복도 한때이고. 찢어지는 아픔도 쓰라린 고..
2011.07.06 -
공평하신 하느님
송명희라는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소뇌를 다쳐 뇌성마비 장애를 얻었습니다. 몸의 성장발육이 느리고 연약하여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그렇듯이 얼굴과 몸이 비틀어져 거울을 보기도 싫었습니다. 몸이 그래서 초등학교도 가지 못해서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2011.07.06 -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원추리꽃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누구나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만, 안타까운 일은 누구나 그런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 사실 때문에 세상에 슬픔과 아픔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성공이 쉽지 않은 까닭에 정..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