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 안도현

2006. 11. 2. 08:14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꽃사진과 좋은글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 엽서 /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