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2007. 10. 27. 11:05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솔직하게 과오를 먼저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상대방은 존중받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변명 대신 자기

잘못임을 인정하면 성실하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사람들은 자기를 존중해주고 신뢰감이 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래서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또 사과를 먼저 하면 용서받을 수 있고 보복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기 어렵다.

잘못을 저질렀다고해도 먼저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화를 누그러뜨리고 비난의 화살을 거둬들인다.

 

뿐만 아니라 먼저 사과를 하면 상대방 역시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문제에서도 쌍방과실인 경우가 많고, 한쪽에서 뭔가 먼저

제공하면 그것을 받은 사람 역시 이에 상응하는 뭔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아이를 야단치고 난 다음 너무 심한 말을 해서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랬더니 아이 역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잘못해서 그런 건데요, 뭐. 아빠, 죄송해요."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면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 상처를 받는 것보다 상처를 주는 것이 더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면 그것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그 생각이 계속

떠올라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다. 상대를 만날 때마다 빚진

것처럼 불편할 수도 있다.

진심을 담은 사과는 상대뿐 아니라

자신의 상처까지 치유한다.

 

 

 

 

 

 

 

 

 

 

 

 

 

우리말 '사과(謝過)'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apology'인데,

원래 그리스어 'apologia'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apo(떨어지다)'와 'logos(말)'가 합쳐진 단어로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말'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사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그것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 때마다 사과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잘 알게 되어 좀더 신중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잘못을 먼저 인정하면 의외의 상황에서도 가끔 혜택을 본다.

오래전에 특강 때문에 어느 지방대학으로 가는 길에 과속을

하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강의시간도 촉박하고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어 차를 세운 다음, 이렇게 말했다.

"제가 과속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요구도 하기

전에 얼른 면허증을 꺼내줬다.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먼허증을 받아든 경찰이 한마디 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과속을 하십니까?" 나는 강의시간에 맞춰

가느라고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면허증을 돌려주면서 점잖게 훈계했다.

"교수님이 속도위반을 하시면 됩니까? 다음부터는 조심하세요."

 

 

 

 

 

 

 

 

 

 이 민규 저[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