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8. 16:50ㆍ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공부를 하는 까닭
자로가 하루는 스승 공자에게 물었다. “스승님, 왜 힘든 공부를 해야 하나요?”
공자가 대답했다. “공부는 태평할 때 군인이 칼을 가는 것과 같다. 태평할 때 칼을 갈아 두지 않으면 갑자기 적이 쳐들어왔을 때 그들을 당할 수 없다. 공부도 앞으로 닥칠 세상살이에 미리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것이다.”
공자는 말을 이었다. “공부는 농부가 농사철이 닥치기 전에 우물을 파고 둑을 쌓고 농기구를 마련하는 것과 같다. 한가한 겨울철에 우물을 파 놓으면 가물어도 논밭에 물을 대고 짐승도 먹일 수 있다. 또 강가에 둑을 튼튼히 쌓으면 장마가 닥쳐도 걱정이 없다. 농기구를 미리 준비하면 봄에 삽과 괭이로 논밭을 갈아 씨앗을 뿌리고 호미로 김을 매고 낫으로 곡식을 거두어 큰 풍작을 맞을 수 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어릴 때 기회를 놓치면 돌이키기 어렵다.”
흔히 아이들은 공부를 하면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부모는 많지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는 부모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공자의 말처럼 공부란 앞으로 살날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며 그것이 우리가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하는 본질이다. 공자는 “소년은 늙기는 쉽지만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하지 말라. 연못가 봄풀의 꿈이 깨기 전에 뜰 앞 오동잎이 가을을 알린다.”라고 말하며 어릴 적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 공자의 가르침을 마음속애 새겨 주는 것이 어떨까?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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