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소유자는 없다

2007. 12. 22. 16:35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

 

 

 

 

 

 

 

 

 

 

 

 

본래의 소유자는 없다


 

우리는 돈을 벌면 내 돈이라 하고,

집을 사면 내 집이라 하며,

무엇이든 내가 소유하고 있으면

내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내 자신의 것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서

한 줌의 재가 되는게 인간이거늘,

무엇을 가지고 왔으며

무엇을 가지고 갈 것입니까?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이 지구의 자연을

잠시

빌려 쓰는데 불과합니다.

돈도 빌려 쓰고,

집도 빌려서 살며,

그 모든 것을 빌려 쓰고 있으면서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니

이 어찌합니까?


 

알뜰살뜰 보따리 장사해서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으면서

푼푼이 모아 조그마한 오두막을

하나 샀다고 가정합시다.


 

반면에 부동산 붐을 타고 일확천금을 벌어

몇 십층짜리 빌딩을 샀다고 가정합시다.

이 모두가 자기의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잠시 빌려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빈 손으로 가는데,

언제까지 그것을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본래의 소유자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소유' 라는 단어 그 자체가

필요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영암스님[동쪽 산이 물위로 간다]에서-

 

'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 > 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심을 이기는 길  (0) 2007.12.27
삶의 가장 큰 힘  (0) 2007.12.22
30달러 25쎈트  (0) 2007.12.19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사람  (0) 2007.12.14
당신의 참 모습  (0) 2007.12.11